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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Transport Tuesday - 교통 이야기

뉴 유니버스.

02 FEB. 21.
written by Jang D.S.
No. 02T21


승용차 같은 버스.

오늘 다룰 자동차는 현대자동차의 '유니버스'입니다. 현대자동차에서 2019년 01월에 '뉴 유니버스'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리프트된 모델을 공개했으니, 만 2년이 다 되었죠. 2년 동안 현대자동차 유니버스가 어떻게 사용되어 왔는지, 그리고 그 평은 어떤지 종합해 보고자 합니다.

 

유니버스의 역사.

유니버스가 처음 공개된 건 2006년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겠네요. 그 이후로도 자잘자잘한 부품은 계속 바꿔 연식 변경을 해 왔습니다.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과거의 에어로스페이스에서 껍데기만 바꾼, 아주 물렁한 승차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여러 파생형과 업그레이드를 거듭한 유니버스는 초기에는 윈드실드에서 프론트 가니쉬까지 검은 하이글로시 플라스틱을 적용해, 유리창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죠. 전체적으로 날렵하면서도, 동시에 둥근 각을 준 헤드램프와 프론트 가니쉬는 유니버스만의 특성을 잘 나타냈습니다.

 

이후, 최신 유니버스가 나오기 직전까지의 유니버스는 왼쪽의 사진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위쪽의 초기 형태의 유니버스와 차이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프론트 가니쉬, 램프류, 그리고 측면 반사판이 있죠.

 

먼저, 프론트 가니쉬는 기존에는 크게 U 모양으로 윈드실드와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가졌던 반면, 최근까지는 이를 분리시켜서 가운데 크롬 도금된 바를 넣었습니다. 조금 더 깔끔한 디자인을 보여 주죠.

 

뿐만 아니라, 하단에 안개등이 벌브 타입에서 LED와 프로젝션 콤비네이션으로 바뀌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측면에 반사판이 적용되면서, 측면 방향 지시등 벌브가 크게 들어가기도 했죠. 전체적으로, 과거의 유니버스보다 조금 더 동글동글해진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2019년 01월 새로 출시한 뉴 유니버스는 기존의 동글동글한 이미지 대신 날렵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유니버스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이어 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죠. 대표적으로, 윈드실드에서 이어진 검은색 프론트 가니쉬를 유지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과거에 아래로 분리한 가니쉬를 유지하되, 헤드 램프 디자인과 연결된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동시에 현대자동차 로고는 앞쪽에 확대 적용되었죠.

 

램프류는 전체적으로 LED로 적용되었습니다. 특히 주간 주행등(daytime running light, DRL)이 도입되었는데, 역시 세로 형태의 LED입니다. 기존 유니버스에서는 주간 주행등 대신 '원등'이라는 기능을 사용하면서 상향등을 사용했었는데, LED로 바뀌면서 시인성이 좋으면서도 눈부심이 과하지 않죠.

 

뿐만 아니라 과거의 높은 번호판 대신 승용차와 같은 넓고 긴 번호판으로 바뀌어 적용되었습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디자인에 꽤 크게 작용하는 요소가 될 수 있죠.

 

그 외에도 리어 램프 역시 벌브 타입에서 LED로 바뀌었습니다. 꺾인 직선 쌍의 미등이 들어오고, 오른쪽에 호박색 LED로 방향 지시등이 점등될 수 있도록 바뀌었죠. 이러한 이미지 변신을 통해, 조금 더 미래적인 이미지를 제공하려고 하죠.

 

이외에도, 캐빈 창 아래쪽에 금속 장식이 삭제된 뒤, 직각 유리로 끝까지 적용되었죠. 상위 옵션으로 하부 개폐 유리를 적용하더라도 마찬가지로, 직각 유리 형태가 유지됩니다.

 

이렇게 바뀐 부분은 그리 커 보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철판'을 사용하는 부분은 크게 바뀌지 않고, 플라스틱 부품을 위주로 바꾸어 큰 이미지 변화를 만들어 내려고 한 계획이 조금씩 보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내 모습은 꽤 많이 바뀌었고, 심지어 오토매틱 트랜스미션을 적용하기도 했죠.

 

수동 트랜스미션 역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운전석 오른쪽에 숏 노브 또는 롱 노브 형태로 존재하던 기어 노브가 센터 페이시아 쪽으로 이동해 적용됐죠. 기어 노브는 알루미늄 트림과 가죽이 적용된 데다가, 위치가 나쁘지 않다는 평이 있습니다. 물론, 오토매틱 트랜스미션 옵션을 선택하면, 스티어링 휠 뒤쪽에 기어 노브가 적용됩니다.

 

전체적으로 현대자동차의 '엑시언트'와 비슷한 모습으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계기판과 함께 스티어링 휠 등이 특히 그렇죠.

 

실제로, 여러 번 뉴 유니버스를 시승해 본 결과, 오토매틱 트랜스미션이 이질감을 줄 정도로 어색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사님들 사이에서는 운전하기 수월해졌다는 평이 자자했죠. 그에 따라, 최근 '저상 슈퍼 에어로시티'처럼 전체적으로 오토매틱 옵션을 선택하는 버스 회사도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현대자동차 뉴 유니버스를 살펴 봤습니다. 대부분 전세 관광버스나 공항버스, 고속버스 등으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타 보지 못한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유니버스와 꽤 많은 부분이 차이가 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디자인과 실내 운전석을 중심으로 크게 개편되면서, 호평이 자자하죠. 새로 출시된 기아자동차 뉴 그랜버드와 비교하여, 어느 버스가 시장의 파이를 크게 가져가게 될지, 앞으로의 버스 시장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Reference.

1) Jang, D.S.

더보기

Figure 1. Jang, D.S. (2021). "유니버스: 경남여객 5000번."
Figure 2. Jang, D.S. (2021). "유니버스: 경남여객 EXPRESS."
Figure 3. Jang, D.S. (2021). "유니버스: 경남여객 공항 리무진 8852번."
Figure 4. Jang, D.S. (2021). "유니버스: 전세 (앞모습)."
Figure 5. Jang, D.S. (2021). "유니버스: 전세 (뒷모습)."
Figure 6. Jang, D.S. (2021). "유니버스: 푸른솔관광 (운전석)."
Figure 7. Jang, D.S. (2021). "유니버스: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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