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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Motivation Monday - 생각²

카메라.

02 NOV. 20.
written by Jang D.S.
No. 45M20


카메라 시장.

졸업 논문 주제로 카메라 소재에 대해 문헌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시대가 도래하면서, 카메라를 통해 여러 디바이스가 정보를 얻어야 하죠. 따라서 이미지 센서, 카메라 모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나 비행기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되고, 활용도가 무궁무진하죠. 즉, 누구나 사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카메라 시장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DSLR, 미러리스와 '똑딱이' 등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시간이 갈수록 크게 줄어들죠. 그 까닭은,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4K, 8K 영상까지 촬영할 수 있게 되면서, 고급 카메라는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습니다.

 

저는 스마트폰과 함께 후지필름의 X-T30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현대'와 '영삼성' 대외활동을 하면서 사용하던 X-T20을 중고로 처분한 뒤, 신기종으로 넘어 왔죠. 영삼성에서 제공받은 갤럭시 노트10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카메라를 구매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대형 이미지 센서에서 비롯된 화질, 그리고 가변 조리개로 인한 심도와 광학 줌 등의 광학적 기능이 있죠. 이를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와는 차원이 다른 이미지를 보여 줄 수 있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

올해 초, 런던 여행에서는 X-T20을 사용했습니다. XC16-50 렌즈를 물려, 다양한 프로젝트에 이용해 왔죠. 특히, 후지필름 특유의 아름다운 색감을 나타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심도 역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는 모든 범위에 초점이 맞거나, 또는 인위적으로 초점을 날리기 위해 어색한 분위기를 내는 경우가 많죠. 그러나 광학적으로 초점을 조절하는 카메라는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효과를 보여 줄 수 있죠.

 

뿐만 아니라, 렌즈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사진에 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밝은 조리개를 가진 렌즈는 보케 효과를 주거나, 얕은 심도로 원하는 곳에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망원 렌즈는 멀리 있는 피사체를 화질 저하가 거의 없이 당겨 찍을 수 있습니다. 광각 렌즈는 더 넓어 보이게 촬영할 수 있죠. 따라서 필요에 따라 다양한 렌즈를 활용하여 여러 효과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영현대 활동을 하면서 주한미8군 제2지역대 인터뷰에서도 X-T20을 사용했습니다. 이 때, USAG 용산에서 만난 고양이를 촬영할 수 있었죠. 고양이에 초점이 맞으면서, 앞쪽의 난간과 바닥, 뒤쪽의 건물에서는 초점이 어긋나 흐릿하게 보이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더 밝은 렌즈를 사용했다면, 고양이에 더욱 집중시킬 수 있죠.

 

이렇게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스마트폰에서 '라이브 포커스' 등의 기능을 사용한 것과 달리 보다 자연스러운 초점을 구현해냅니다. 여러 카메라로 촬영해서 일부러 초점을 안 맞게 합성해낸 내용과 달리, 초점 거리와 조리개 등에 따라 광학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더욱 자연스럽게 보이기 때문이죠. 카메라를 사용해야 하는 또다른 이유입니다.

 

만약, 더 비싼 렌즈를 활용한다면, 조리개로 만들어내는 효과는 더욱 심화됩니다. 가령, 야경이나 비행기의 강한 스트로브 조명을 사진에 담을 때, 빛의 갈라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가령, '현대자동차와 함께한 차콕 여행'에서 활용한 사진처럼, 어두운 곳에서 조리개를 조이면 빛이 갈라져 보이는 것처럼 아름답게 표현될 수 있죠.

 

뿐만 아니라, 심도를 조절해서 배경을 깔끔하게 뭉개거나 날릴 수 있죠. 이는 단순히 사진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영상에서도 마찬가지죠.

 

일반적으로 '영화' 등에서 사용되는 것처럼, 보다 자연스러운 화면과 함께 더욱 큰 선예도와 세밀한 표현이 가능한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죠. 그러나 여기서 "스마트폰으로도 4K, 8K 영상 촬영이 가능하지 않느냐?" 또는 "카메라 4K와 스마트폰 4K의 차이점이 뭐냐?" 하는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여기엔 꽤 큰 차이가 있죠.

 

대부분의 차이점은 이미지 센서에서 발생합니다. 스마트폰은 대각선 길이가 1cm 정도 되는, 아주 작은 이미지 센서를 사용합니다. 반대로, 미러리스 카메라나 DSLR은 적어도 1in 이상의, 상대적으로 큰 이미지 센서를 사용합니다. 다시 말해,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거죠. 더 큰 이미지 센서로 같은 크기의 픽셀을 만들어낸다면, 당연히 물리적으로 화질이 좋아질 수밖에 없겠죠.

 

같은 원리로, 망원 렌즈를 활용할 때도 큰 차이가 나타납니다. 스마트폰은 두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초점 거리에 제한이 있습니다. 때문에 광학 줌의 범위가 매우 낮습니다. '하이브리드 광학 줌'이라 불리는, 실제로는 크롭해서 확대해 버리는 것까지 포함되는 줌을 통해 화질이 깨지죠.

 

하지만, 카메라에 망원 렌즈를 물려 촬영하면, 카메라 렌즈의 범위 내에서는 거의 화질 저하 없이 선명한 화상을 얻을 수 있죠. 따라서 일상적인 용도에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지만, 정말 훌륭한 사진이 필요할 때는 카메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죠.

 

카메라, 꼭 필요할까?

마치 카메라 예찬처럼 들리는데, 요점은 그게 아닙니다. 개인적인 용도에 맞추어 다양하게 카메라를 사용하면 되죠. 특히, 요즘은 숏 폼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굳이 대형 카메라로 4K 이상을 활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15초짜리 짧은 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공유할 때는, 오히려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촬영한 영상이 더 낫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사진을 찍은 뒤 보정하는 등 후보정 과정이 귀찮다면, 굳이 카메라를 활용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하지만, 보다 선명하거나, 또는 크게 확대할 필요가 있는 사진, 깊이 있는 사진이 필요하다면 카메라를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한 번 장만하면, 필요에 따라 여러 렌즈를 들여 보다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죠. 뿐만 아니라 후보정까지 배워 가면서 더욱 깊이 있는 사진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결국,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 거죠. 하지만 더 뛰어난 사진을 위해서는 카메라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Reference.

1) Jang, D.S.

더보기

Figure 1. Jang, D.S. (2020) "Samsung Galaxy Note 10 & Galaxy Buds Live."
Figure 2. Jang, D.S. (2020) "Borough Market"
Figure 3. Jang, D.S. (2019) "Cat from United States Army"
Figure 4. Jang, D.S. (2020) "Hyundai KONA"
Figure 5. Jang, D.S. (2020) "Korean Air Boeing 747-8i"

 

Copyright 2020. Jang D.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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