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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Motivation Monday - 생각²

아름다움의 기준.

09 NOV. 20.
written by Jang D.S.
No. 46M20


제네시스 수지, 두 번째 방문.

며칠 전, 제네시스 수지에 다시 한 번 다녀 왔습니다. 근처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너무 일찍 도착해 버린 탓에 들렸죠. 시간도 보낼 겸,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새롭게 출시한 G70도 볼 겸, 다시 찾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중후한 멋을 더해 가는 제네시스 수지의 외관은, 아직은 어색하지만 점점 멋스러워지고 있는 것 같아요. 내후성 강판이 정말 조금씩 멋을 갖춰 가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수지 전시관 건물이 조금씩 멋을 갖춰 가는 것처럼, 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착실하게 포지션을 잡아 가고 있습니다. 아직 확실하게,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에는 많이 이르지만, 입지를 확고하게 다져 나가고 있죠. 특히, G80의 인기는 대단했죠. 고급스러운 감성을 잘 살려, 누구나 아름답다고 할 만한 자동차였죠. G80의 동생, G70을 만나기 위해 제네시스 수지를 다시 찾았습니다.

 

사실 이 날은 근처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너무 일찍 도착해 버린 탓에 잠깐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그 덕에, 페이스리프트로 새롭게 공개된 G70을 만나 볼 수 있었죠. 날렵한 선을 바탕으로, 직선과 곡선을 조화롭게 사용한 모습이죠. 뿐만 아니라 그릴을 다듬어, 제네시스 로고 같은 느낌을 보여 주는 오각형 모양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을 정교하게 다듬어 낸 모습입니다.

 

초반에 G70 모델이 처음 유출되었을 때, 꽤 많은 논란이 있었죠. 바로 헤드 램프와 그릴 사이의 공간과 곡률 때문에 너무 어벙해 보인다는 평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사진만 봐서는 결코 아름답다고 할 수 없었죠. 생선 대가리 같다거나, 또는 곤충 같다고도 볼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헤드 램프 자체는 기존의 G70에서 최신 제네시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따라가기 위해 꽤 많은 노력을 한 게 보입니다.

 

실제로, 헤드 램프 디테일을 살펴 보면, 정말 정교합니다. 가령, 얇은 선을 쭉 뽑아 앞 펜더까지 뽑았죠.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한계 상, 다른 모델처럼 길게 끌고 가지는 못했지만, 상당히 잘 다듬어낸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안쪽에 광원 자체도 위아래로 나누어, 디테일한 모습을 보여 줬죠.

 

달라진 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바로 테일 램프로도 이어지죠. 기존 G70에서 한 덩어리로 묶여 있던 테일 램프는 두 줄 아이덴티티에 따라 위아래로 나뉘었습니다.

 

미등(차폭등)이 켜지면 자동으로 불이 들어오는 선 역시 아름답고 세밀하게 다듬어져 있습니다. 기존의 G80이나 G90 등과 비교해서 비슷한 느낌을 주기 위해 두 줄로 시작해서 트렁크 안 쪽에서 한 번 구부린 뒤 다시 바깥으로 빼는 선을 형상화해서 더 아름다운 디테일과 함께 통일감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램프의 모습은 마치 2010년대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W221) 모델의 테일 램프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실내로 들어와 보면, 외관처럼 크게 달라진 점 대신 조금씩 바뀐 디테일이 눈에 들어옵니다.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를 활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커진 것 외에는 큰 차이점이 눈에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내장재와 마감은 꽤 준수하게 신경을 쓴 모양입니다.

 

특히, 도어 트림과 센터 콘솔에 적용되는 알루미늄 재료가 인상적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하이그로시 재질로 마감됩니다. 그러나 88만 원 상당의 천연가죽 패키지부터는 지오메트릭 패턴 알루미늄이 적용되죠. 사진의 패턴은 스포츠 스탠다드 디자인 또는 스포츠 디자인 셀렉션에 적용되는 스핀 패턴 알루미늄입니다. 마치 물고기 비늘과 같이, 동그랗게 스핀을 돌려 깎아내듯 무늬를 만들어,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외관이 크게 바뀌었고, 실내는 작은 부분이 조금씩 바뀌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려한 것처럼 어색하지 않고, 상당히 잘 다듬어 낸 모습입니다. 여전히 그릴이 앞으로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그릴과 헤드 램프 사이의 공간이 너무 넓어서 다소 어색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페이스리프트 특성 상 바디의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그랬다고 생각됩니다. 풀 체인지 모델에서는 아마 더욱 나은 방향으로 개선되겠죠!

 

다시금 제네시스 브랜드의 철학을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점점 더 고급스러워지면서 자리 잡아 가는 모습이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몇 가지 품질 이슈가 있었으나, 공정 중 품질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 간다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Reference.

1) Jang, D.S.

더보기

Figure 1. Jang, D.S. (2020). "Genesis Suji."
Figure 2. Jang, D.S. (2020). "Genesis G70 Wide."
Figure 3. Jang, D.S. (2020). "Genesis G70 Headlamp."
Figure 4. Jang, D.S. (2020). "Genesis G70 Taillamp."
Figure 5. Jang, D.S. (2020). "Genesis G70 Overal."

 

Copyright 2020. Jang D.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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