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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Motivation Monday - 생각²

현대자동차와 함께 한 차콕여행.

27 JUL. 20.
written by Jang D.S.
No. 31M20

※ 이 글은 영현대 채널에도 같은 소재로 기획·투고한 글입니다. ※
(현대자동차 이벤트를 통해 차량을 일정 기간 제공받아 작성한 내용입니다.)
(영현대 채널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팬데믹 속 휴가.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죠. 여름이 되어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면 바이러스가 무력화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비웃기라도 하는 것처럼 감소세에 있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숫자는 다시 늘어나고 있죠. 이렇게 전 세계에 악재를 몰아넣은 바이러스, 과연 언제 즈음에야 사라질지 감조차 잡기 어렵습니다.

 

바이러스의 영향을 직격탄으로 받은 분야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여행이죠. 관광, 여행 업계는 이용객 수가 급감하면서 굉장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일부는 여름휴가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죠.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여행을 하고자 하는 사람의 수 자체도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을 나갈 수 있는 길이 사실 상 막혀 버렸고, 장마에 여러 악재가 겹치며 여행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여러 명이서 함께 이동하는 여행 대신, 가족 단위 또는 두어 명의 소규모 여행이 뜨고 있죠. 이러한 수요를 말미암아, 현대자동차에서 '프라이빗 바캉스 렌탈시승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이 되어 있는 만 21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이벤트죠.

 

그리고 사실 상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하는 거의 모든 모델을 대상으로 합니다. 세단의 경우,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SUV의 경우 베뉴, 코나, 투싼, 팰리세이드를 신청할 수 있죠. 아이오닉, i30, 벨로스터, 넥쏘, 싼타페를 제외한 모든 모델을 타 볼 수 있는 셈이죠. 만약, 자동차를 구매할 예정이 있다면, 원하던 자동차를 타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죠. 여기다 여행 책자와 함께 손 소독제, 소독용 티슈, KF94 마스크까지 챙겨 주는 세심한 배려까지 보여 줍니다. 역시 고객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현대자동차의 모습이 보이죠.

 

KONA, 유쾌한 퍼포먼스의 시작.

만약, 프라이빗 바캉스 렌탈시승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면, 시승 하루 전에 미리 시승 센터에서 전화가 옵니다. 전화를 통해 시승 가능 여부와 함께, 시간을 맞추게 되죠. 저는 오전 10시 즈음에 방문하기로 결정했고,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수지 시승 센터로 방문했습니다.

 

 

비도 오고 해서 조금 일찍 집을 나섰더니, 예상보다 조금 더 일찍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친절하게 맞아 주셨습니다. 직원 분께 들어 보니, 이번 프라이빗 바캉스 렌탈시승 이벤트에도 굉장히 많은 사람이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첨된 건 매우 운이 좋은 거라면서, 축하의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사실, 지원할 때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안 되더라도 일단 지원은 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지원했습니다. 기대하지도 않고 있었는데, 이렇게나 좋은 기회를 또 누리게 되었죠. 덕분에, 다음에 현대자동차를 구매하기 전에, 미리 며칠 동안 길게 운전해 보고, 자동차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이벤트로 4박 5일 동안 시승한 코나는 가솔린 1.6 터보, 네 바퀴 굴림 자동차였습니다. 애시드 옐로우(acid yellow) 색상으로, 루프는 팬텀 블랙(phantom black) 색상입니다. 투톤 컬러 옵션이 채택된 프리미엄 트림의 풀 옵션 플래티넘 사양이 들어간 차량이죠.

영현대와 함께하는 프라이빗 바캉스 렌탈시승 이벤트

 

1) 작지만 경쾌한 소형 SUV, 코나.

코나는 썩 큰 자동차는 아닙니다. 굳이 따지자면, 소형 자동차에 속하죠. 아반떼(CN7)보다도 더 작은 자동차입니다. 아반떼의 전장이 4,650 밀리미터, 전폭은 1,825 밀리미터인데 비해, 코나는 전장 4,165 밀리미터, 전폭 1,800 밀리미터죠. 길이는 485 밀리미터, 너비는 25 밀리미터 작습니다. 전장에 비해, 축거도 크게 달라집니다. 아반떼는 2,720 밀리미터, 코나는 2,600 밀리미터죠. 120 밀리미터 차이가 납니다.

 

전장이 50센티미터 가까이 짧고, 앞뒤 축간 거리가 12센티미터 가까이 짧아지면서, 자동차의 동특성 역시 크게 바뀌게 됩니다. 아반떼에 비해서 짧기 때문에 자동차가 굉장히 경쾌하죠. 보통, 축간 거리가 길면 길수록 중후하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줄 수 있는 반면, 축간 거리가 짧으면 스포티하고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 줍니다. 때문에 화물 자동차나 버스의 경우, 축간 거리를 5미터씩 길게 늘이기도 하죠.

 

2) SUV로서의 면모를 잘 갖춘 코나.

코나의 공차 중량은 1,330 킬로그램입니다. 작고 가벼운 자동차에 싱글 터보가 달린 1.6리터 T-GDi 엔진을 올려, 움직임이 더욱 민첩하고 경쾌해졌죠. 그래서 SUV로서의 면모를 훨씬 잘 보여 줍니다. 뿐만 아니라, 순간 가속력을 더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을 때라도, 가속력이 답답할 정도는 아닙니다. 여기에 만약 네 바퀴 굴림(사륜구동, 4WD) 모델을 선택한다면, 경사로 저속 주행 등의 기능이 더해지죠.

 

코나를 사서 오프 로드를 달릴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만약 시골의 비포장 도로 등을 달려야 할 일이 생긴다면, 또는 눈·비나 모래 등으로 노면이 미끄러운 상황에서 경사로를 달려야 한다면 유용할 듯싶습니다. 실제로 비가 많이 와서 미끄러운 지하주차장 램프 구간에서 사용해 본 결과,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더라도 안정적으로 내려가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항시 네 바퀴 굴림이 적용되는 건 아닙니다. 대개 엑셀에 발을 올려놓기 시작한 순간, 약간의 동력을 뒷바퀴로도 빼 줬다가, 어느 정도 바퀴가 구르기 시작하면 앞바퀴만 굴립니다. 사실 상 앞바퀴 굴림 기반이라고 보면 좋을 듯합니다. 이렇게 동력을 배분하는 디퍼렌셜 기어(differential gear)와 함께, 트랜스미션으로는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이 채택되어 있습니다. 클러치 두 개가 동시에 맞물려, 변속을 돕는 트랜스미션이죠. 두 개의 클러치가 동시에 맞물려 있기 때문에, 보다 민첩한 변속이 가능해지고, 자동차의 성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자동차의 성능을 높이려고 애를 썼지만, 민감한 운전자라면 변속 충격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저단 기어로 출발할 때, 1-2단에서 클러치가 붙으면서 약간 덜컹거리는 정도의 변속 충격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디퍼렌셜 기어가 붙거나 떨어지는 과정에서도 진동이 느껴집니다. 특히, 저단 기어에서 출발할 때 뒷바퀴 쪽으로 동력을 전달했다가 빼는 과정에서 디퍼렌셜 기어가 떨어지면서 진동이 발생합니다. 물론, 자동차에 관심이 많지 않고서야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이긴 합니다.

 

3) 유달리 사각지대가 넓은 코나.

그러나 완벽할 수는 없죠. 아쉬운 점 역시 존재합니다. 제가 5일 정도 운전하면서 느꼈던 가장 크게 불편했던 점은, 바로 사이드 미러의 사각지대였습니다. 특히, 조수석 쪽 사이드 미러의 사각지대는 꽤 넓습니다.

 

가령,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하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2차로에서 3차로로 진로 변경을 할 때, 사이드 미러와 룸 미러로 번갈아 확인하고, 숄더 체크(shoulder check)를 하게 되죠. 이 때, 미러로는 안 보이던 자동차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경차가 있으면 더 잘 안 보이죠.

 

이렇게 사각지대가 넓어진 이유는 몇 가지가 있을 수 있죠. 사이드 미러의 크기가 너무 작다거나, 미러의 곡률이 너무 평면에 가깝다거나, 또는 뒤쪽 유리가 너무 작거나 C 필러가 너무 두껍다거나.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이드 미러 크기나 곡률은 적당한데 비해 C 필러가 두껍고 뒤쪽 유리가 작아서 측후방 시야 확보가 어려워 보입니다. 때문에, 사각지대 경고 기능이 매우 중요합니다. 숄더 체크를 하지 않으면, 사각지대에 달리는 자동차를 보기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총평

먼저, 시승 경험을 돌이켜 보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불과 2,200 킬로미터 밖에 달리지 않은 새 차를 받아 3,100 킬로미터까지 타고 반납했으니, 4박 5일 사이에 거진 1,000 킬로미터를 탄 셈이죠. 자동차 애호가답게 정말 깨끗하게, 그리고 부드럽게 길들였습니다. 그 덕에, 반납할 때 직원 분이 "차를 정말 깨끗하게 잘 쓰셨네요!" 하며 감탄을 하시기도 했죠.

 

조금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 볼까요? 먼저, 연비부터 짚고 넘어 가겠습니다. 복합 연비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어떻게 타더라도 리터당 14-15 킬로미터 정도 나옵니다. 도심, 정체, 고속도로 구간을 모두 겪고 70km를 달렸을 때, 이 정도면 매우 양호하죠. 도심 구간만 달린다면, 이보다 조금 더 낮아져 리터당 8-10 킬로미터 정도를 달릴 수 있습니다. 가솔린 터보 엔진을 단 네 바퀴 굴림 자동차로 이 정도 연비를 내 준다면, 꽤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판단됩니다.

 

소형 SUV의 크기로 인해 발생하는 아쉬운 점 역시 존재합니다. 바로 트렁크 공간이죠. 트렁크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2열 시트 폴딩이 가능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부피 짐을 싣기에는 약간 부족하죠. 뿐만 아니라, 트렁크 아래 타이어 수리 키트를 덮고 있는 바닥은 60 킬로그램의 하중만 견딜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이상 실어 보지는 않았지만, 무게 짐을 싣기도 약간은 애매할 듯합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영역에서 짐을 싣기에는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화물을 고정할 수 있는 후크도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배려한 셈이죠. 비록 크고 웅장한 트렁크를 사용할 수는 없지만,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을 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뒷좌석을 폴딩해서 사용할 수도 있도록 옵션의 선택을 넣어 준 건 꽤 훌륭한 것 같습니다.

 

특히, 풀 옵션이기에, 편의 사양은 확실히 좋습니다.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애용하는 통풍 시트가 있죠. 장거리 운전을 하더라도, 몸이 시트에 달라 붙어 끈적이는 느낌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토 에어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수석 쪽 벤트와 동시에 조절할 수도 있고, 디포그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어, 차내 공기를 언제나 쾌적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내비게이션과 연동된 헤드 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 HUD) 역시 매우 직관적이고 편리합니다. 시속 60 킬로미터 정도 달리기 시작하면,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이 작동되며, 차선을 밟았을 때 경고음이 울리죠. 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을 사용한다면, 길 안내 역시 헤드 업 디스플레이로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운전하면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이유가 없죠. 뿐만 아니라, 운전석의 8 방향 전동 시트는 편리하고, 2 방향 럼버 서포트 역시 꽤 탄탄합니다. 위치가 조금 낮다고 느껴지긴 합니다만,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스피커 역시 상당히 준수합니다. KRELL 오디오 시스템은 훌륭한 음질을 보여 줍니다. 하지만,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스피커가 너무 낮은 위치에 있어서, 소리가 울려 퍼지기엔 약간 부족한 느낌입니다. 필러 쪽으로 스피커를 조금 더 올려 줬다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죠. 물론, 이를 소프트웨어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라이브 다이나믹스를 통해, 설정을 적절히 조절하면 풍성한 소리를 만들 수 있고, 베이스와 트레블 역시 원하는 수준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사회 초년생에게 알맞은 자동차와 이벤트

대학생으로서, 자동차가 없으면 꽤 불편했던 순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여행을 갈 때도,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오지로 이동해야 할 때도,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위해 많은 장비를 가지고 나가야 할 때도, 그리고 날씨가 좋지 않을 때도 말이죠. 렌터카나 카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기간이 길어지면 지출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현대자동차와 함께 한 프라이빗 바캉스 렌탈시승 이벤트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짧은 미래에 현대자동차를 구매할 예정인 잠재 고객을 위해서 특별히 이벤트를 마련해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 경우에도, 집에서 이미 타고 있는 아반떼(AD)와 코나를 비교해 보면서, 각자의 특장점을 파악할 수 있었으니 말이죠. 이러한 시승과 브랜드 경험을 바탕으로, 나중에 제가 직접 자동차를 사야 할 때 선택의 기준이 되겠죠. 따라서,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보다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점점 완성차 시장의 입지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데, 미래 고객을 위한 발판이 될 테니까요. 다음에 있을 현대자동차 이벤트도 잊지 말고, 꼭 참여해 보세요. 타 보고 싶었던 자동차를 타고 즐거운 휴가를 즐길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습니다!

 

Reference.

1)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2) Jang D.S.

3) Young Hyundai 공식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https://young.hyundai.com/hyundai/special/detail.do?seq=18132)

더보기

1) 현대자동차, 2020, 프라이빗 바캉스 렌탈시승 이벤트 (www.hyundai.com/kr/ko/event/event-private-vacation-rental-testdrive.result)
2) Jang D.S., 2020, 현대자동차 안심여행 키트
3) Jang D.S., 2020, 영현대와 함께하는 프라이빗 바캉스 렌탈시승 이벤트
4) Jang D.S., 2020, 코나 (경기도 용인 미르 스타디움)
5) Jang D.S., 2020, 코나 (경기도 용인 명지대학교)
6) Jang D.S., 2020, 코나 (사이드 미러)
7) Jang D.S., 2020, 코나 (트렁크) (www.instagram.com/p/CDfVrrwnd5E/?utm_source=ig_web_copy_link)
8) Jang D.S., 2020, 코나 (헤드 업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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